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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들을 진행하다보면 많은 이해당사자들과 회의를 하게 된다. 그들은 프로젝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자리에서 각자의 회사가, 팀이, 또는 그 자신이 더 많은 일을 책임지지 않기 위해 방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실제로 사업에 성공할 수는 있을지언정 과정만으로 평가했을 때 나는 낮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더 나은 모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기에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고,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보다 타인에게 상처받을까 지레 겁먹고 방어한다면 그것 또한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까? 물론 겪어왔던 환경과 사람, 세월이 다른 만큼 가부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관계에서는 귀납적 결론의 예외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책임질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혹시 미래에 나와 어떤 관계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 줄 수도 있는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너무 방어적인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조금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관계가 주는 고맙고 미안하고 설레이는 기본적인 감정들에, 충실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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