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삶
현실의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가슴 뛰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감성과,
옳은 것을 선택하는 이성을 포기하지 않은 채 살고 싶다.
끝을 의식하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고 싶다.
모든 순간을 뜨겁게 살고 싶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버리려고 해도
결코 움켜쥐고 놓을 수 없는 것들이 각자에게 있을 것이다.
내게 그런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겪는 일이 아니고, 당장 어찌할 방법이 없는 일이라고 해도
잘못된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
그토록 부족하고 약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조금씩 내 자신의 모습을 잃고 다른 누군가의 모습으로 산다고 해도
작고 여린 꿈은 결코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주어진 환경에서의 최선을 찾는 것
떵떵거리고 목에 힘주며 자랑할 수 있는 누군가가 되기보다
결코 누군가를 이용하고 짓밟고 억압하면서 살지 않는 것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누구보다 뜨겁게 오늘을 사는 것
모든 것들과 하나하나 타협하면 결국 남는 것은 없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서는,
놓아서는 안 되는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데..
지켜야만 하는 그 가치들이 하찮은 것이 되어가고 있다.
끝까지 바꿀 수 없는 내 가치관이 세상과 다른 것 같아 힘들다
'삶' 이라고 하는 어느 누군가의 일기장 속에
몇 줄 안되는 메모에 불과할 글에서
우리는 같은 삶을 살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잘못하고 싶지 않은 바램이 있으니까
오늘도 부끄러운 꿈을 꾼다
이것만큼은 놓을 수 없다고.
이것만큼은 끝까지 안고 갈거라고.
반응형
'Rough Draf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0) | 2013.01.04 |
---|---|
후회 (0) | 2010.04.16 |
언론노조 총파업! 도대체 왜? 누가 이들을 파업에 나서게 만들었을까? (0) | 2008.12.29 |
보석상 주인은 총 얼마의 손해를 보았을까? (6) | 2008.12.26 |